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함께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수만 명에 이르는 등 지난해 3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한 영국.
화이자 백신에 이어 지난 4일부터는 전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까지 시작했지만 결국, 잡히지 않는 심각한 확산세에 영국 정부는 3차 봉쇄령에 들어갔습니다.
지난해 봄과 11월에 이은 3차 봉쇄 정책은 최소 2월 중순까지 전국에 적용될 것으로 예고됐습니다.
[보리스 존슨 / 영국 총리 : (병원 입원환자가) 4월 첫 정점 때보다 40%나 증가했습니다. 따라서 영국에서는 이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국가적 봉쇄에 들어가야 합니다.]
코로나19 경보 단계도 '보건서비스의 수용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' 수준인 가장 높은 5단계로 격상한 상황.
팬데믹 이후 최대 위기에 사람들의 불안은 커집니다.
[김종호 / 재영한인무술인협회 부회장 : 새해가 왔지만, 아직 코로나가 바뀐 부분이 없지 않습니까?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태이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완전히 모든 사람에게 투여되지 않은 한도 내에서는 아직 불안감이 더 많지 않겠나….]
이런 상황에서 새해를 맞은 동포 사회 분위기도 올해는 크게 달라졌습니다.
서로 안부를 묻고 한 해의 복을 빌었던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.
[성종민 / 여행사 운영 : 일단 전체적으로 (상황이) 좋은 사람은 거의 못 봤고요. 항공업계 분들이나 그런 분들은 너무 안 좋고, 얼마 전에 정리해고 당하신 분도 있고 그래서 안부를 쉽게 못 물어보는 요즘 분위기가…. 누굴 봐도 잘 지내냐는 말을 하기가 좀 어려운 (상황이에요.)]
먼 타지에서 홀로 생활해야 하는 유학생 등에게는 이번 새해가 더 외롭기만 합니다.
[박진혜 / 영국 런던 유학생 : 작년이나 코로나가 없던 시기에는 (새해가 되면) 전시도 가고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먹고 했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보니까 전화로 잘 살아있는지, 정신은 건강한지, 서로 (온라인으로) 이야기 나누고.]
영국 정부는 봉쇄령으로 확산세를 잠재우는 한편, 적극적인 백신 정책을 통해 코로나를 서서히 종식하겠다는 방침입니다.
하지만 백신 물량 부족 사태로 1차와 2차 사이 접종 기한 늘리는 등 백신 정책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
리포터: 김수정
편집: 정치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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